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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/좋은시5

신동엽 -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. 껍데기는 가라. 동학년 곰나루의,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. 그리하여, 다시 껍데기는 가라. 이곳에선,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 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. 와 이 시를 예전에 볼 때는 진짜 어린 마음에 신동엽? 개그맨이 쓴 시 인가 했었습니다 그때 당시 너무 어려서 그냥 시도 쓰는구나 하며 넘기고 나서 인터넷이 막 보급되고 나서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신동엽 시인을 찾아보고 껍데기는 가라를 찾아보니 껍데기는 가라는 민주화 열망을 상징하며 껍데기는 민중을 착취하고 훼손한 독재정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고.. 2023. 6. 7.
웃은 죄 웃은 죄 김동환 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 한 모금 달라기에 샘물 떠주고, 그리고는 인사하기 웃고 받았지요. 평양성에 해 안 뜬대도 난 모르오 웃은 죄밖에 오늘은 김동환님의 웃은 죄 라는 시를 소개 해드립니다. 2023. 5. 20.
당신의 눈물 당신의 눈물 김혜순 당신이 나를 스쳐보던 그 시선 그 시선이 멈추었던 그 순간 거기 나 영원히 있고 싶어 물꾸러미 물 꾸러미 당신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 것인 물 한 꾸러미 그 속에서 헤엄치고 싶어 잠들면 내 가슴을 해적이던 물의 나라 그곳으로 잠겨서 가고 싶어 당신 시선의 줄에 매달려 가는 조그만 어항이고 싶어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이 책은 제가 5~6년 전쯤 한참 책 많이 읽을 때 읽은 책입니다. 추천합니다 김용택 시인의 시도 있고 여러 시인들의 시가 담아져 있습니다 강추!! 2023. 5. 15.
어머니와 아들 이승호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오셨다 생떼를 부리고 간 아들을 위해 도시락을 들고 십 리 먼길을 걸어오셨다 밭일을 하다 오셨는지 머리수건을 쓴 어머니는 더없이 촌스러워보였다 “여긴 왜 와, 창피하게” 어머니는 말없이 도시락을 쥐여 주고 발길을 돌려 가셨다 열다섯 살, 철봉대가 뜨끈한 날이었다 그 뒤로 어머니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나는 그날의 잘못을 빌지 못했다 아들의 마음이 이제 이렇게 아픈데 어머니는 얼마나 서글피 울며 가셨을까 어머니는 가끔 내 꿈속으로 찾아오신다 어머니, 저는 시를 쓰고 있어요 그래그래, 어머니는 연신 맞장구만 하신다 매번 꿈속에서 나는 차마 그 말을 꺼내지 못한다 출처 : https://01082145773kksh726705.tistory.com/ 김길순 시사랑 블로그 01082.. 2022. 12. 16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