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작시 #3
결국은 너에게 가는 길을 그냥 걸었지
여느 때와 같은 아침을 먹고
진한 커피 향에 취하고
밖으로 나가보니
햇빛이 짱짱하더라
여느 때와 같이 걷고
또 걷고 걸었지
바람과 싸우다 흔들려 떨어지며
슬퍼하던 단풍들도 보고
싸우자고 덤비는 듯한
바람과 맞서 그냥 걸었지
빵빵 대며 지들끼리 싸우는
지나가는 차들도 보며
결국은 너에게 가는 길을
그냥 걸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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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태연님 시집을 보면 제목이 긴 시가 몆개 나오더군요 ㅎ
제목만 길게 한거고 퇴고 한건 아닙니다
#원태연 #원태인님시 #자작시 #너에게가는길을#그렇게걸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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